(212) 결혼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내가 지키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 이번 주 중에 저희 부부가 결혼 30 주년을 맞이합니다 . 작년부터 민애와 희민이가 4 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 저희 부부의 결혼 30 주년도 축하해 주고 함께 가족 여행도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 코로나로 인해서 일정이 우리 가족의 뜻대로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는 미리 한 주간 일정을 비워두어서 , 저희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를 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 제가 결혼기념일을 깜빡하고 행복투게더 사역 관련 수양회 일정을 결혼기념일과 겹치게 잡고 말았습니다 . 행복투게더 사역은 교도소와 기업과 가정교회사역원 세 기관이 협력하여 재소자 가족과 출소자를 전인적으로 섬겨보려는 시도로 , 세 기관이 얽혀 있다 보니 중간에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1 박 2 일의 행복 투게더 수양회로 결혼기념을 보내고 , 하루 더 휴가를 내어 둘만의 특별한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 저는 정해진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 특히 여행의 경우에 그렇습니다 . 그래서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경우는 거의 없고 , 할 수만 있으면 숙소도 미리 예약해 두기 보다는 현지에 가서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적당한 곳을 찾는 것을 선호합니다 . 그래서 제 아내와 아이들은 늘 5 분 대기조로 살아왔습니다 . 게다가 저는 여러분들이 짐작하시겠지만 ,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친밀한 관계의 경험도 매우 부족합니다 . 그래서 그런지 타인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공감능력도 많이 떨어지고 ,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지내는 시간을 가장 편하고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그러니 가족과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친밀한 관계를 잘 세워왔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 결혼 30 주년을 맞이하여 저의 지난 30 년의 세월을 돌아보니 ,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미안하고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 그래서 결혼의 위기 상황 , 가정의 위기상황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행복하게 잘 살아왔고 , 민애와 희민이도 건강한 신앙인이면서 건실한 사회인으로 반듯하게 잘 성장하여 ,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이와 같은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나를 생각하면서 , 부부관계도 , 자녀도 , 가정도 ‘ 내가 지키는 것보다 ,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는 것이 훨씬 더 낫구나 ’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 생각해 보니 결혼생활 가정생활에서 제가 가장 잘한 것 중의 하나는 , 아내와 아이들이 신앙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아내가 힘들어 할 때는 제가 아이들을 보고 , 아내를 예배에 참석하도록 , 부흥회에 참석하도록 도왔습니다 . 아내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니 , 저의 부족한 부분을 덮어주고 , 위기 상황에도 하나님께 순종하여 가정을 지켜온 것 같습니다 . 민애와 희민이에게도 학교 공부보다 예배 , 특별새벽기도 , 찬양팀 섬김과 같은 신앙생활에 더 우선순위를 두도록 하였습니다 . 아내는 아이들에게 열심히 큐티를 전수했습니다 .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니 ,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나님께 순종하여 공부할 줄 알게 되고 , 엄마 아빠에게도 순종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결혼 30 주년 기념일도 잊어버리고 다른 일정을 잡는 대형 사고를 쳤음에도 ,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결혼 30 주년 주간입니다 .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