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 우리교회는 십자가 없는 예배당으로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위해서 “ 십자가 없는 예배당 ” 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요 ? 우리 다운교회는 십자가 없는 예배당으로 시작하였습니다 . 그러나 예배당 건물을 합정동 투표소로 사용할 것을 요청받은 것을 계기로 지역주민들이 교회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 지역사회의 필요 때문에 ” 급히 십자가를 만들어 달았다고 합니다 . 십자가도 없이 일요일에 많은 청년들이 드나드는 건물이라면 이단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음을 함께 고려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요즈음 저는 우리 교회가 “ 지역사회의 필요 때문에 ” 다시 십자가 없는 교회로 되돌아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저는 서울의 역세권에 이렇게 멋진 건물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일주일 내내 거의 비워 놓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책임질 일이 아닌가 하는 부담감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 그래서 지역주민들의 필요를 위해서 우리 교회 예배당 건물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 무더위 쉼터를 운영해 보기도 하였고 , 지역주민들에게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 그리고 한강동원아파트 주민총회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갖는 것을 보면서 , 우리 교회 친교실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다고 제안도 했습니다 . 그리고 지금은 지역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십자가가 달려 있는 건물을 출입하는 것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지역주민들에게 우리 예배당 건물을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섬기려면 , 그래서 복음의 문을 조금이라도 더 열어보려면 , 다운교회와 건물을 분리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우리교회 예배당 건물에서 십자가를 떼고 , 빌딩 이름을 교회 이름이 아니라 , 지역주민과 VIP 님 들에게 친화적인 이름으로 바꾸어 교회 건물을 독립적으로 관리 운영하면서 , 주일과 주중에 다운교회가 필요한 만큼 건물을 빌려서 사용하는 형식으로 운영하면 , 건물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 또 지역 주민들에게도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물론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 다소간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자원에 대한 청지기로서 마땅히 그런 불편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 예배당 건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 주일과 새벽 , 그리고 수요일에는 이동식 십자가를 세우고 불을 밝혀서 주일예배 , 새벽예배 , 그리고 수요예배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이나 부작용도 틀림없이 있을 수 있으니 , 우리교회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처럼 예배당 건물에 고정 십자가가 없는 교회 ,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고 ,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우려사항에 대한 특별한 의견이 개진되지 않으면 , 당회의 적극적인 논의와 결의를 거쳐 총목자 모임의 동의를 얻은 후 시행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