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나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

각자가 성령님의 지휘를 따를 때 사역이 조화롭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 ​ 저는 지난 주중에 ‘ 쌍 천만 ’ 이라는 대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 < 신과함께 2> 를 보았습니다 . 귀신 이야기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에 마음 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 영적인 세계를 철저하게 부정하는 세속화의 시대에 저는 영적인 세계 ,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긍정적인 기능을 평가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 또한 우리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교회이니 ,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에는 함께 관심을 가지고 그 이유를 고민해 보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성주귀신으로 등장하는 마동석의 말입니다 . 정확하게 인용할 수는 없지만 “ 내가 천년을 지내면서 사람들을 살펴보았는데 , 나쁜 인간은 없더라 .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지 ...” 라는 대사입니다 . 어쩌면 이것이 신과함께 씨리즈가 이야기하려는 중심 메시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용서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하는데 , 그 나쁜 사람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나쁜 상황을 생각하면 , 용서가 쉬워진다는 메시지가 강력하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 아무리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죽었다 하더라도 그 사연을 살펴보면 다 “ 귀인 ” 이 된다는 이야기지요 .... 어떤 면에서는 저도 같은 맥락의 설교를 종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사연이 있겠지 ” 라는 말은 같은 측면을 담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것이 모든 것을 상황 탓으로 돌리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 성경은 나쁜 인간도 있다고 말씀합니다 . 그들을 악인이라고 부릅니다 . 죄인과 악인은 다릅니다 . 우리 주님은 악인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 인간의 선택에 상황이 끼치는 영향력에 대한 많은 심리학의 연구가 있습니다 . 1964 년 미국에서 , 38 명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아무도 신고하거나 돕지 않아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 당시 언론은 현대사회의 인간성 상실을 개탄하며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였고 ,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는 연구도 진행되었습니다 . 결론은 간단합니다 . 사람들이 특별히 더 악해져서가 아니라 상황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 많은 목격자가 있었기 때문에 나 아니어도 누군가가 신고를 하겠지라는 생각에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나 혼자 보았다면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 되는데 , 목격자의 숫자가 많아진 만큼 각자의 책임도 분산되어 작아지는 것입니다 . 교회가 성장해 가는 과정에 반드시 이런 시기를 통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교회 안에 많은 섬김의 자리가 있습니다 . 그러나 나 아니어도 누군가는 할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래서 나의 바쁜 상황에 쫒겨 다니다 보니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맙니다 . 이미 그 섬김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나 아니면 아무도 나서지 않는 현실 때문에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그 자리에 머물게 되고 , 다른 분들은 나 아니어도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으니 그 섬김의 자리를 외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 가장 쉽고 효과적인 해결책은 목장별로 , 초원별로 강제로 돌리는 것입니다 . 그러나 최상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 최상의 해결책은 우리 각자가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가는 것입니다 . 그래서 자원봉사 신청서 간지를 넣어 드리는 것입니다 . 우리는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3 주 앞두고 있습니다 . 이번에 내가 섬겨야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기면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알고 할 수 있는 만큼 순종해 보시기 바랍니다 . 성령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지휘해 가시는 지 그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 자원봉사 신청서를 통한 신청자의 숫자가 너무 적을 때는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 그 사역을 중단하던지 , 중단할 수 없는 사역이라면 초원별로 목장별로 돌아가던지 하는 것입니다 . 부탁드립니다 . 마음에 내가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으시면 성령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줄로 생각하고 , 자원봉사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 주세요 . 혹시 초원별 , 목장별로 섬김의 일이 맡겨질 때는 꼭 해야할 일을 나눠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세요 . 다운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