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안타까움

선두 기러기는 다른 기러기들 보다 빨리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 2 주 후에 섬길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 등록을 단 하루만 받았음에도 , 등록정원은 40 명인데 , 80 여명이 참가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 이번 평세는 민박 섬김과 교회에서 식사 , 간식을 대접하는 것이 없고 간증과 강의 , 예배는 모두 비대면 ZOOM 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 ZOOM 목장탐방과 찾아가는 섬김을 자원해서 해 주실 목장숫자만큼 최대한 섬기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 그래서 총 66 분의 참가자님들을 섬길 수 있게 되어 등록확정 통보를 하였습니다 . 이 어려운 때에 기쁜 마음으로 섬김을 자원해 주신 목자 / 목녀 / 부목자님들과 목장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안타까웠던 것은 이번 세미나에 싱글 청년들의 등록 숫자가 너무 많아 , 우리교회 17 개 대부분의 싱글목장들이 평세를 섬겨 주심에도 , 여력이 없어서 못 섬기게 된 청년 참가자님들이 여럿이 있고 , 그 가운데는 곽우신 목사님이 담임하시는 인천등대교회 5 명의 청년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사실 1 년이 넘는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교회의 목장들도 정기적인 모임이 힘든 상황인데 우리가 남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 우리도 버티기도 힘든데 섬기기까지 한다는 것은 너무 무리가 아닌가 ? 그런 생각을 하시는 목자 / 목녀님들과 목장도 있을 것입니다 . 정말 그렇습니다 . 사실입니다 . 옳은 말씀입니다 . 그러나 이 긴 코로나시기에 우리 다운교회가 지금 하고 있는 만큼만 해도 대단한 일입니다 . 비록 정기적인 목장 모임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그러나 중요한 것은 , 코로나 전에 우리가 매주 목장으로 모이며 맺어둔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이 이렇게 길게 이어져도 우리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평세를 섬기면서 마치 코로나 중에도 잘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면만 보여주실 필요 없습니다 . 있는 모습 그대로 힘든 과정을 우리가 어떻게 통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 이런 어려움 속에도 여전히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 VIP 를 향한 안타까움과 기도와 섬김을 해 나가고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 바로 그것을 보여 주시면 됩니다 . 지금까지 늘 앞장서서 평세 , 목세를 섬겨오셨으나 지금은 도저히 목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섬김에 자원하지 못해서 마음에 부담을 갖고 있는 목장과 목자 목녀님들이 계실 것입니다 . 조금도 그런 부담을 느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 기러기는 먼 거리를 이동할 때 V 자 대형으로 함께 날아갑니다 . 이렇게 V 자 대형으로 날면 혼자 날 때보다 71% 더 오래 날 수 있다고 합니다 . 제일 앞에서 날아가는 선두 기러기는 방향과 속도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 제일 앞에서 공기를 갈라놓으며 뒤따르는 기러기들의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 그래서 경험과 실력과 힘을 겸비해야 합니다 . 그러나 선두 기러기는 다른 기러기들 보다 빨리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 선두 기러기가 지치면 자연스럽게 그 기러기는 공기저항이 적은 뒷자리로 물러나서 휴식을 취하고 , 뒷줄에 있던 기러기 중의 한 마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 이렇게 교대로 선두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경험과 실력과 힘을 겸비한 기러기가 몇 마리나 있느냐에 따라 한 번에 이동하는 거리가 결정되어 지는 것입니다 . 이번에 평세 섬김에 참여하지 못하는 목장과 목자 / 목녀 / 부목자님 여러분 , 지금은 내가 쉬고 섬김의 선두는 다른 목장에 내주어야할 때일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선두에서 섬기신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 마음 편히 쉼의 시간을 가지세요 . 충분히 쉬어야 다음에 선두의 섬김에 내 차례가 왔을 때 기쁘게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 .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