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모든 순서에 은혜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은혜의 통로가 다릅니다 . 오래전 섬기던 교회에 제가 좀 무시하는 전도사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 그 분은 마음이 따뜻하고 겸손한 분이셨는데 ,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말씀을 너무 길게 하셨습니다 . 특히 광고를 할 때는 너무 자세히 그것도 반복해서 말씀하셔서 저는 그 분이 말씀하실 때마다 짜증이 났고 몸이 뒤틀려서 힘들었습니다 . 원수도 사랑해야할 목사가 동역자를 속으로 무시하고 싫어하고 있자니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 그래서 하나님께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저와 같은 이유로 그분을 무시하고 싫어하는 분들도 없지는 않았지만 , 많은 분들이 오히려 그 분을 좋아하더라는 것입니다 . 기도하면서 그리고 목회의 경륜이 쌓여가면서 저는 목회자로서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그 분이 아니라 바로 저 자신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이 저보다 더 성숙한 분이고 귀한 분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깊이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한번만 들어도 이해가 되고 , 기억에 남고 , 또 해야 하는 일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 그래서 이미 다 알아들었는데 , 잘 기억하고 있는데 , 알아서 열심히 할 텐데 같은 말을 너무 자세하게 반복해서 하는 사람을 만나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여 짜증스러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저는 이해력과 기억력과 열정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 스스로 교만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섬기라고 주신 것들로 오히려 형제를 무시하고 판단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5~6 번은 들어야 관심이 생기고 , 2~300 번은 들어야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 이것이 정상적인 모습이고 , 한 번만 들어도 이해가 되고 기억하는 사람이 비정상입니다 . 그런 분들은 특별한 은총을 받은 분들입니다 . 자기 자신을 표준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 제 설교에 반복이 많아서 힘들다는 지적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 저는 표준적인 분들을 배려해서 의도적으로 반복하였으나 저 자신에게도 반복하는 것이 힘들고 부담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그런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조금씩 반복을 줄였습니다 . 그 외에도 이런 저런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 어떤 분들은 간증이 많다 , 적다 , 어떤 분들은 찬양이 너무 많다 , 부족하다 , 찬양 스타일이 밝다 , 어둡다 ....... 예배의 특정 순서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혹시 내가 다른 사람보다 하나님의 선물을 더 많이 받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 하나님께서 나에게 은혜로 주신 것을 마치 내 것인 양 착각해서 형제 위에 교만해진 상태는 아닐까요 ? 나에게 불편한 바로 그것 때문에 하나님께 마음이 열리고 더 깊은 은혜를 경험하는 다른 분들은 없던가요 ? 신앙이 성장한다는 것은 나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주변을 바꾸어가는 것이라기보다는 , 더 연약한 분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나에게 불편한 것을 이기고 견디고 오히려 즐길 수 있는 단계까지 내가 변해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까요 ? 예배에는 다양한 순서가 있습니다 . 각 순서는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 어떤 분은 찬양에 은혜를 받습니다 . 어떤 분은 밝고 경쾌한 찬양에 새 힘을 얻고 , 어떤 분은 느리고 깊은 찬양에 위로와 영감을 받습니다 . 어떤 분은 설교를 통해서 은혜를 받는 반면 , 어떤 분은 간증과 소감발표에 혹은 찬양대의 찬양에 더 큰 은혜를 받습니다 . 모든 순서에 내가 다 은혜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나에게 은혜가 되는 순서는 누리고 , 나에게 은혜가 되지 않는 순서는 누군가에게 은혜의 통로가 될 것이라 믿어드리고 중보기도로 함께 하면 어떨까요 ? 그러면 나에게는 다른 차원의 은혜가 임하지 않을까요 ? 저는 그렇게 예배하기를 훈련해 왔고 , 예배 순서 순서에서 큰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 나에게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더 약한 분들을 위하여 내가 맞추어지려는 노력입니다 .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의 사명을 위하여 .....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