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종려주일, 사무치게 외로우셨을 날
고난주간 특새에 참여하며 주님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 혹시 종려나무가 어떤 나무인지는 아시나요 ? 잎사귀가 손바닥 모양으로 생겼다고 영어로는 Palm( 손바닥 ) Tree 라고 합니다 .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 제자들과 군중들은 마치 왕을 맞이하는 것처럼 옷을 벗어 길바닥에 깔고 ,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흔들며 예수님을 열렬하게 환영했습니다 . 바로 이것을 기념해서 종려주일이라고 합니다 . 저는 종려주일은 우리 주님께 사무치도록 외로운 날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동상이몽 ( 同床異夢 ) 의 날이었습니다 .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큰 기쁨의 날이었지만 , 예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마음이 착잡하고 답답하고 괴로운 날이었을 것 같습니다 . 예수님은 때가 이른 줄을 아시고 스스로 십자가를 향해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셨습니다 . 제자들에게 이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자신은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될 것이라고 몇 차례나 반복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바로 그 길에서 누가 더 큰가를 가지고 다툽니다 .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신의 두 아들을 예수님의 나라에서 하나는 오른팔로 하나는 왼팔로 삼아 주실 것을 청탁합니다 . 다른 제자들은 그 사실을 알고 분개합니다 . 동상이몽입니다 . 예수님은 성경에 예언된 대로 고난 받는 메시야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향해서 올라가시는 길인데 , 제자들은 영광스러운 자리 , 꿈을 이루는 자리 , 권력의 자리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 예수님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겸손하게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는데 , 제자들과 군중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벗어서 길에 깔고 , 종려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열렬히 환영하면서 , “ 호산나 , 다윗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 라고 외치며 기뻐합니다 . 왕으로 오시는 메시야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제자들과 군중들은 기대와 기쁨에 들떠 있는데 ,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을 보고 슬퍼하며 우십니다 . 종려주일은 바로 그런 날입니다 . 종려주일을 맞이하는 지금 저와 여러분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 주님의 십자가 지심을 특별히 기억하고 바라보는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에도 주님의 마음 , 주님의 소원 , 주님의 필요에는 관심조차 없고 , 오직 나의 꿈 , 나의 비전 , 나의 필요에만 온통 마음이 가 있지는 않습니까 ? 나의 주인이신 주님을 내 탐욕을 끝없이 채워주는 요술램프 속의 지니처럼 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내일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 주님의 마음을 가슴으로 느껴보게 되는 은혜가 임하고 , 그래서 주님의 소원이 내 소원이 되고 , 주님의 필요가 내 필요가 되어지는 일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사모해 봅니다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