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어린이 주일과 어버이 주일을 함께 지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저는 어린이주일에 대한 추억이 전혀 없습니다 . 대학교 1 학년 때에 비로소 예수님을 만나서 교회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 어린이날에 대한 특별한 추억도 없습니다 . 생각해 보려고 애를 써도 다른 친구와 비교하면서 받은 마음의 상처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 저희 집 뿐만 아니라 저의 고향 동네 전체가 어린이날을 대단한 날로 보낼 만큼 여유롭지 않았던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 저의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의 추억도 거의 없습니다 . 그때는 저의 바쁜 직장생활로 아내가 자녀교육을 거의 전담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 그저 아내가 하자는 대로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것 준비했다가 그날 선물하고 , 가끔 놀이공원에 놀러가기도 하지 않았었나 생각됩니다 . 오늘은 어린이 날이면서 어린이주일입니다 .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그러나 우리교회는 어린이 주일과 어버이 주일을 따로 두지 않고 어린이 · 어버이 주일로 지키려고 합니다 . 이렇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감사를 표시하는데 교회가 세상보다 조금 빨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어버이날인 5 월 8 일 전에 어버이주일을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 그리고 저는 우리 자녀들에게 효도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이 시대에 진정으로 어린이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라는 말은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통치 아래서 아무런 소망이 보이지 않을 때 , 우리 민족의 미래가 있다면 천덕꾸러기처럼 무시당하고 버려져 있는 아이들의 교육에 달려있다는 것을 바라보면서 , 소파 방정환 선생이 국민을 계몽하면서 만들어 낸 말입니다 . 무시당하던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며 존중하는 정신과 의미를 담았던 것입니다 .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 나라에서는 우리 자녀들은 존중을 넘어 황제의 자리 , 하나님 보다 더 높은 우상의 자리에까지 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 게다가 우리는 지금 에덴 동산이후로는 가장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 도무지 우리 아이들에게는 부족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 아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먹다 남아 아깝게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와 찾아가지 않는 옷가지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 어떤 선물을 해도 시큰둥해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 이렇게 풍족한 시대에 그리고 어린이들의 위상이 높아진 시대에 우리 자녀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 어린이날 , 어린이 주일이 차지해야 할 자리는 어떤 자리일까요 ?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 상대방을 성공시켜 주는 것입니다 . 그래서 사랑은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주지 않기도 하는 것입니다 . 사랑은 지각 있게 주는 것이고 지각 있게 주지 않는 것입니다 . 사랑은 밀기도 하고 당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 오늘과 같은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시켜 줄 수 있을까요 ? 어린이주일만큼은 이 시대 우리 자녀들에게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가치와 의미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 그래서 앞으로 우리 교회에서는 어린이 · 어버이 주일을 함께 지키면서 물론 자녀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 특별히 부모님과 선생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가르치고 , 감사의 카드를 만들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교회의 미래임을 기억하면서 ,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으로 섬기고 계시는 우리 교회의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날로 삼았으면 합니다 .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