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나는 어떤 부모요 , 어떤 스승인가 ? 우리 교회는 스승의 날 (5/15) 을 앞둔 주일 ( 오늘 ) 을 스승의 주일로 지키고자 합니다 . 교회의 미래이자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우리 자녀들을 신앙 안에서 이끌어 주는 주일학교 선생님들께 조금 더 먼저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 또한 선생님들의 권위가 한없이 추락해 가는 이 시대에 우리 자녀들이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건강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돕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 그런데 스승의 날을 앞두고 , 목사는 영적 부모인가 , 영적 스승인가 ? 교회에서 “ 스승 ” 혹은 “ 교사 ” 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 나는 어떤 부모요 , 어떤 스승인가 ? 저 자신에 대한 질문들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 고린도전서 4 장 15 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서 “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에게는 일만 명의 스승이 있을지 몰라도 , 아버지는 여럿이 있을 수 없습니다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 내가 여러분을 낳았습니다 .” 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영적인 부모와 영적인 스승을 구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갑자기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 “ 군사부일체 ( 君師父一體 )” 라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 임금님과 선생님과 부모님은 동일한 권위를 갖는다는 그런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말인데 , 도대체 이 말의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비교검토해 보면서 , 군사부일체라는 이 말이 우리 사회에 “ 가부장적 권위의식 ” 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오용되고 남용되어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군사부일체라는 용어는 소학 ( 小學 ) 제 2 편에서 ‘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같다 ’ 라고 논한 데서 나왔다고 합니다 . ' 권위 ' 가 같다는 것이 아니라 , ' 은혜 ' 가 같다는 뜻입니다 . 부모님의 낳아주신 은혜 , 길러 주신 은혜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마땅한 것처럼 , 지금의 내가 있도록 스승이 가르침의 은혜를 , 임금이 보호와 공급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 임금과 스승을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공경해야 한다는 의미가 따라 나온 것 같습니다 . “ 권위 ” 이전에 “ 은혜 ” 가 , 다른 말로 하면 “ 섬김 ” 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군사부일체 ( 君師父一體 ) 라는 말은 , 사실은 “ 임금 ” 이나 “ 교사 ” 가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이기 이전에 먼저 맡겨진 도리이며 의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부모는 낳아준 은혜에 더하여 기르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 아무리 말썽 피우는 자식이라 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 그래서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말도 있고 ,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 자녀가 잘못했다고 빌면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를 것이 뻔해도 부모는 용서하고 품어줍니다 . 그런 부모와 같은 교사가 된다면 , 물론 그래도 패륜적인 자식이 없지는 않으니 패륜적인 학생이나 제자도 없지 않겠지만 , 대부분의 학생과 제자들은 그 스승을 어찌 부모님처럼 대하지 않겠습니까 ? 성경말씀은 군사부일체라는 말을 진정으로 완성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 하나님이야 말로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 주시고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진정한 왕이시며 , 진정한 주님이십니다 .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셨습니다 .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처럼 부족한 그런 아버지와 같은 분이라는 뜻이라기보다는 , 아버지가 하나님과 같아야 한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 예수님께서는 탕자의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어떤 아버지이시며 , 우리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마땅한 지를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 아버지를 닮은 부모가 되고 , 교사가 되고 목사가 되고 , 목자 · 목녀 · 부목자가 되고 스승이 될 때 , 가장 아름다운 의미에서의 군사부일체 ( 君師父一體 ) 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비록 완전하지 못하다 하더라도 우리 자녀들에게 바로 그와 같은 스승들이십니다 . 감사하는 마음 , 존중하는 마음이 전달되는 스승의 주일 , 스승의 날 되기를 소망합니다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