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수 믿기를 참 잘했습니다 . 지난 주간 저희 장인어른 천국환송 예배에 함께해 주신 이경준 목사님과 다운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보통 발인예배는 직장 때문에 가족과 소수의 조문객만 함께하게 되는데 , 많은 다운가족 여러분이 함께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비로소 공휴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가족과 함께 보내셔야 하는 날이어서 한 편으로 죄송한 마음이었으나 , 은은히 찬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발인하고 또 화장장으로 향하면서 유족으로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다운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 저희 장인어른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으셨고 , 남편으로서 또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적지 않은 아픔을 남겨주셨습니다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지극정성으로 섬기셨던 장모님 때문에 저를 포함한 온가족은 장모님을 위해서 장인어른께 더 효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저희 장인어른 천국 가시는 과정을 복되게 해 주셔서 가족에게 큰 위로를 주셨습니다 . 추석 명절 때 건강하게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고 , 병원에 모셔야할 만큼 고통이 없었고 , 몇일 기력이 쇠하여 가는 사이에 아내와 가족에게 미안했다는 사과의 말씀도 남기시고 , 천사처럼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 가족들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며 섬겼기에 , 그리고 예수님 구주와 주님으로서 영접하셔서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이 있기에 , 슬픔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아쉬움보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천국으로 환송하게 됩니다 .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 저희 장인어른께서 참 잘하셨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 첫째는 배를 타는 뱃사람이어서 고사를 지내는 일이 허다했는데 , 귀신 섬기는 일을 싫어하셔서 한 번도 고사에 참석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 둘째는 당신은 신앙생활을 잘 하지 않으셨어도 주위 사람 예수 믿으라고 교회 다니라고 전도를 잘하셨습니다 . 셋째는 제가 신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을 때 주위 가족이 반대하는 분위기였지만 ‘ 남자는 하고 싶은 일 해야 한다 ’ 며 저를 적극 지지하고 밀어 주셨던 분이십니다 . 하나님께서 이런 저희 장인어른의 모습을 기뻐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 생각해보니 우리 가족들 가운데 장인어른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 저였던 것 같습니다 . 지난 5 개월 집에서 모시는 동안에 일주일에 한 번 저와 외식하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며 사셨고 , 당신은 잘 드시지 못하는 음식이어도 많이 시켜 놓으시고 제가 먹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셨던 분이십니다 . 가끔 제가 시간이 생겨 생각하지 못하신 때에 식사하러 나가자 말씀드리면 해맑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고 얼굴이 천사처럼 변하셨는데 , 그 표정과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 , 조금 더 자주 그런 시간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 지난 주간에 최경민 목녀님도 아버님을 천국으로 떠나보내셨는데 , 빈소와 장지가 부산이어서 다운가족이 많이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습니다 . 저는 목요일 생명의삶 강의를 마치고 , 심야버스로 부산에 내려가서 발인과 화장 , 납골당 봉안하는 시간을 함께 했는데 , 목녀님의 아버님과 함께 신앙생활 하셨던 여러 믿음의 식구들이 함께 해 주셔서 따뜻하고 은혜로운 천국환송시간이 되었습니다 . 몇일 사이에 두 번의 장례를 치르며 , 예수 믿기 참 잘 했다는 감사의 마음이 깊어집니다 . 함께 하는 믿음의 식구들이 있고 , 우리에게는 다시 만날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 아직 살아계신 우리 부모님들께 조금 더 잘해 드리도록 하십시다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