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너무 잘하려고 용쓰지 마세요.

조금 부족해도 할 수 있는 만큼 행복하게 섬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드디어 오는 화요일부터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가 시작됩니다 . 무려 3 년 만에 온전하게 대면으로 갖는 목세입니다 . 우리 교회는 사실 작년에도 대면으로 세미나를 섬겼지만 , 여전히 코로나가 기세를 떨치고 있었기 때문에 , 참가자님도 20 명에 불과했고 , 또 우리 식구들도 그리고 참가자님들도 민박을 부담스러워 하셔서 몇 가정만 민박을 제공하고 , 다수는 출퇴근하며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 게다가 세미나 일정도 조금 단축하고 , 첫날 환영만찬도 갖지 않았습니다 . 그러니 간식을 섬기는 것도 식사를 섬기는 것도 그만큼 여유로웠습니다 . 그러나 이번에는 코로나의 부담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 코로나 이전과 모든 면에서 동일하게 세미나를 섬기게 됩니다 . 그러니 아무래도 적지 않은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이왕에 섬기는 것이니 더 잘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입니다 . 그리고 이전만큼 잘 되지 않아서 , 또 너무 부족하게 섬기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들 것입니다 . 그러나 그런 조바심을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 잘하기 위한 조금의 긴장이 있는 것은 성장을 위한 좋은 통로가 되지만 , 내 실력보다 너무 잘하려고 하고 , 내 실력보다 너무 잘 보이려고 하면 , 부담이 커지고 , 긴장하게 되어 오히려 더 못하게 됩니다 . 경우에 따라서는 짜증도 나고 분쟁과 갈등이 야기되기도 합니다 . 내가 모든 것을 다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 그것은 하나님 노릇하려는 주제넘은 생각입니다 . 나는 그저 나의 오병이어만 내드리면 됩니다 . 성령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 나의 오병이어 ” 는 무엇입니까 ? 그것을 내어 놓으려고 하는데 “ 기쁨 ” 이 사라지고 , 불평 , 원망이 찾아오고 , 내 표정이 굳어진다면 , ‘ 주님 제가 그 정도 믿음의 실력이 안되요 . 제 상황과 형편 주님께서 아시잖아요 !’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 기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기 바랍니다 . 성령의 열매 중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 기쁨 ” 입니다 . “ 기쁨 ” 이 사라지고 , 얼굴에 미소가 사라질 때는 , 내가 하나님 노릇을 하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 즉시 멈추시고 주님께로 나아가 주님께 말씀드리고 ,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 그러면 나머지는 지휘자이신 성령님께서 책임지시고 , 새로운 일군을 일으키시고 , 또 하나님의 기적을 더하셔서 , 내가 기대하지 못한 하나님의 크기의 열매를 맺으실 것입니다 . 제가 아는 어느 교회에서는 가정교회 전환을 시도하는 중에 , 부교역자님들과 교회 중직들을 목세와 평세에 참석시켰는데 , 이분들의 의견이 가정교회를 하자는 쪽과 해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대립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분들의 경우 , 세미나 참석했던 교회가 너무 잘하는 것처럼 보여 우리가 할 수 있을까하는 큰 부담을 가지신 분들도 있었고 , 민박을 섬겨준 교회의 목자님으로부터 “ 목사님이 하자고 해서 억지로 하지만 왜 힘들게 이런 걸 하는지 모르겠다 .” 는 이야기를 듣고 온 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우리 다운교회 세미나를 다녀오신 분들이 가정교회에 대한 반응이 가장 열렬하고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 다운교회는 탁월하게 잘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 마치 실적을 내려는 것 같은 조급함이 아니라 , 가족 같은 따뜻함 가운데 편안하게 기다려 주는 그런 여유로움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된 헌신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모습을 가장 잘 요약해 주는 것 같습니다 . 탁월하게 잘하는 모습이 아니라 크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 부족한 것이 많지만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때 , 이정도면 할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