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선교지에는 현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 저는 지금 조지아 트빌리시의 버섯모양의 시청건물이 내려다 보이는 숙소의 다락방에서 트빌리시를 바라보면서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 단기선교를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 사실 단기선교팀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 단기선교팀의 왕성한 활동이 오히려 선교사님을 더 힘들게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 그래서 제 생각에는 단기선교팀이 선교지에서 할 수 있는 일보다 , 하나님께서 단기선교팀에게 보여주시고 , 가르쳐 주시고 , 말씀하실 것이 더 풍성한 것 같고 , 이번에도 그런 기대 가운데 팀에 합류했습니다 . 같은 이유로 저는 단기선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선교사님과 선교사님 가족들 특별히 자녀들에게 마음껏 한국말로 수다떨고 , 웃고 , 먹고 , 간증을 나누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쉼과 회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런 단기선교라면 얼마든지 한 번 계획하고 시도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목장 혹은 초원단기선교를 꿈꾸고 기도하기를 꼭 시작해 주세요 . 출발하기 전날 급히 코스트코를 들러야할 일이 생겼는데 , 대용량 즉석 떢뽁기 , 라뽁기 , 들기름 막국수 , 추억의 과자 같은 것들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 그래서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 개인적인 선물로 사서 가져왔습니다 . 그런데 우리가 트빌리시에 도착해서 숙소로 돌아간 후 밤 12 시가 넘은 시간에 선교사님 가족이 떡뽂기를 해서 너무나 맛있게 드셨다는 것입니다 . 마음에 뭉클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며 ,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 권선희 전도사님이 목자로 섬기는 조지아선쌰인 목장에서 동역하고 있는 정 선교사님께는 세 자녀가 있는데 , 선교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어린아이 둘은 한국에 계신 어머님께 부탁을 드려서 당분간 한국에서 지내고 있고 , 지금 초등학교 3 학년인 첫째 서율이만 트빌리시에 머물고 있습니다 . 조지아에 사는 것이 좋냐고 물었더니 금새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 조지아에서는 외국인이 현지인 학교를 다닐 수 없다고 합니다 . 선교사도 많지 않아서 선교사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에도 또래 친구는 1 명 밖에 없다고 합니다 . 선교팀에 함께 한 이현철 전도사님의 딸 룬이와 아들 선이가 서율이와 까르르거리며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 우리 팀의 최고의 멤버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 이렇게 팀을 구성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조지아는 명목상 기독교 국가입니다 . 조지아 정교회 신자가 85% 정도이고 , 무슬림이 10% 정도 됩니다 . 곳곳에 정교회 예배당이 세워져 있고 , 그 예배당의 곳곳에 성경에 기초한 그림들이 걸려 있습니다 . 심지어 국기에 십자가가 다섯 개나 그려져 있고 , 예배당 입구에 쓰여진 신앙고백은 너무나 성경적입니다 .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사제와 함께 성경을 읽지 않고 , 혼자 성경을 읽는 것은 마귀적인 것이라하여 혼자 성경읽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 그래서 그런지 국민들이 성경뿐만 아니라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트빌리시의 비교적 크다고 하는 서점을 방문했는데 우리나라 작은 문구점처럼 보였고, 정말 책이 없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 성경을 읽지 않으니 이들의 종교생활은 마치 우리나라의 무속화된 불교처럼 미신적인 것 같습니다. 정 선교사님은 이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건강한 신앙을 전수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기도하며 고민하고 계시지만 ,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가장 중요한 사역은 인도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서 유학을 온 인도 유학생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 짧은 영어지만 인도 유학생들과 함께 대화하고 교제하면서 , 이들이 몇 명씩 함께 모여 살고 있는 숙소를 방문하면서 , 거실 한쪽에 버젓이 힌두교 제단이 만들어져 있는 힌두 학생들의 집에서 함께 주님을 찬양하고 , 기도하고 , 먹고 마시고 교제하면서 ,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경이롭고 , 한편으로는 선교사님이 점점 존경스러워지고 ,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돌아가서 다음 목회편지를 통해서나 혹은 다른 통로를 통해서 다운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조지아팀과 기도로 함께해 주시는 다운가족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