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우리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소속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경기중앙노회 동부시찰에 속해있습니다 . 저는 요즈음 다른 때보다 더 시간에 쫓기고 있습니다 . 저는 예장통합측인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 해외한인장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는데 , 우리교회는 예장합동측에 속해있기 때문에 , 총회의 정회원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 가운데도 교파나 교단 혹은 총회나 노회 이야기가 나오면 우선 부정적인 생각에 머리가 아프고 , ‘ 왜 개신교에는 이렇게 교단과 교파가 많나 ?’ ‘ 총회나 노회의 필요성과 역할이 무엇인가 ?’ ‘ 꼭 노회나 총회에 참석해야 하나 ?’ ‘ 시찰은 또 뭐냐 ?’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 우리 교회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은 회원교인 전원이 참여하는 공동의회입니다 . 공동의회의 결정에 따라 우리는 교단에 소속하지 않고 독립교회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고 , 우리의 정체성에 맞는 교단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일단 교단을 선택하여 소속되고 난 뒤에는 교단의 헌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 교단에 소속한다는 것은 정체성 (Identity) 과 신뢰도 그리고 권위의 문제가 함께 맞물려 생각보다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됩니다 . 우리가 속한 교단이 어떤 교단인지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총회홈페이지 (gapck.org) 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제가 다운교회 담임목사로서 참여하고 있는 목사님들의 모임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 첫째는 합정동 지역의 목사님과 주민센타 관계자들의 모임인 교동협의회입니다 . 이 지역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는 목사님들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교제와 협력을 위해서 분기별로 1 회씩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 둘째는 가정교회를 모델로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의 모임입니다 . 1 년에 2 회 목사님들의 컨퍼런스가 있고 , 매월 우리교회와 가까운 몇몇 가정교회 목사님들이 함께 모여서 목장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 그리고 셋째는 교단 목사님들의 모임입니다 . 매년 5 월에 총회가 있고 , 4 월과 10 월에는 노회가 있으며 , 매월 시찰회 모임을 갖습니다 . 저에게 가장 유익하고 즐거운 모임은 당연히 가정교회 목사님들의 모임입니다 . 이미 같은 비젼과 방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회의나 행정적인 일에 소모하는 시간이 거의 없고 , 서로를 향한 배움과 섬김이 몸에 배여 있어서 헤어질 때는 언제나 다음 만남이 기대되는 그런 모임입니다 . 그에 반해서 총회나 노회는 모임의 중심이 행정적이고 사무적인 회의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고 지루하기까지 한 모임입니다 . 영적으로 충전되기 보다는 소진될 때가 더 많습니다 . 그렇지만 저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가정교회 목사님들의 모임보다 더 우선순위를 두고 총회와 노회 모임에 참석하고 있으며 ,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첫째는 권위아래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 내가 좋아서 하고 나에게 보람 있고 유익해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 그것이 순종과 헌신의 결과인지 아닌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내가 정말로 순종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인지는 내 생각에 나에게 유익이 되지 않고 재미가 없을 때 , 내가 그렇게 살아야할 이유를 발견하기 어려울 때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 나에게는 이해되지 않고 , 재미없고 , 유익하지 않은 것 같고 하나님의 뜻임이 분명할 때 기꺼이 즐겁게 순종할 수 있는 순종이 진정한 순종입니다 . 둘째는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 성장하고 성숙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일만을 하는 것을 넘어서 해야 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노는 것이 재미있고 , 멋지게 차려입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 열심히 공부하고 사역하는 것은 보람이 있습니다 . 그러나 청소하는 것 , 음식 만들고 설거지 하는 것 , 빨래하는 것은 재미없고 힘이 듭니다 . 때로는 보람을 느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 한 집안에 재미가 없기 때문에 혹은 보람이 없기 때문에 빨래하는 사람 , 설거지하는 사람 , 청소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 엄마가 혹은 아내가 바로 그 역할을 묵묵히 해 주었기 때문에 나는 즐겁고 보람 있게 놀고 , 공부하고 , 쉬고 , 재충전 할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 세월이 갈수록 그리고 제가 성숙해 갈수록 바로 그런 역할을 즐겁게 해 오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생기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깁니다 . 그리고 저 또한 그런 일들에 즐거운 마음으로 더욱 힘써 동참하려고 결심하게 됩니다 . 시찰모임은 같은 노회에 소속된 교회를 지역단위 소그룹으로 묶어둔 모임입니다 . 많은 경우 시찰회 모임도 정치적이고 행정적인 모임이 되고 마는데 ,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리교회가 속한 시찰회는 가정교회 목장모임처럼 따뜻한 교제와 기도가 풍성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참석하고 있습니다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