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도 “ 좋은 생각입니다 .” 라고 말하기를 연습해 봅시다 . 우리교회는 현재 예배당으로 이사한 후 거의 15 년 동안 본당을 길이 방향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 그러나 찬양팀에서 강단을 현재 악기팀이 있는 곳으로 옮겨 대각선 방향으로 사용하면 더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습니다 . 그러던 중에 싱글 목자님 중의 한 분이 아예 강단을 현재 위치로 옮기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 왔습니다 . 제 마음 속에 ‘ 말도 안된다 ’ 는 생각이 훅 솟아올랐습니다 . 그러나 그 생각을 꾹 누르고 “ 좋은 의견입니다 . 한 번 생각해 보십시다 .”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 그리고 여러 성도님들의 의견도 듣고 , 당회에도 안건으로 올려서 함께 검토했습니다 . 예상되는 여러 문제들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였습니다 . 그러나 저에게는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추측만 할 것이 아니라 ,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한 번 배치를 바꿔보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음에 안들면 원위치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래서 어느 날 새벽기도 후 , 지금의 모양대로 의자배치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 혼자 운동 겸 또 기도 겸 의자 배치를 바꾸는데 2 시간이 걸렸습니다 . 바꾸어 놓고 보니 생각보다 더 좋았습니다 . 장로님들도 좋아하셨고 , 성도님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 그래서 지금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 지금 본당의 입구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이신지 모르겠습니다 . 지금 이 변화는 새가족반이 사용할 공간을 찾는데서 시작된 실험입니다 . 코로나 시작과 더불어 새가족반 운영을 중단하고 , 새가족반에서 사용하던 1 층의 공유 사무실을 영상예배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곳이 2 부 예배 후 노부모님들께서 교제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새가족반 사역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 옥탑에 새로 조성한 담임목사 사무실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러나 우리교회를 처음 방문한 새가족님들께 좁고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 옥탑 사무실까지 모시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 그러던 중에 영유아부가 본당 바로 아래 3 층으로 올라왔으니 , 본당에 붙어 있는 자모실 공간을 리모델하여 새가족반을 위해서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 저도 그렇고 당회에서도 그렇고 자모실 공간을 없앤다는 것은 “ 말도 안된다 ” 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 그러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 자모실 공간을 호텔로비처럼 조성해서 예배 중에는 자모실로 사용하고 , 예배 후에는 새가족 환영 공간으로 공유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했습니다 . 그러나 , 자모실에 영유아가 기어다닐 수 있는 바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서 , 자모실은 그대로 두고 자모실 앞쪽 공간을 본당 로비겸 새가족 환영 공간으로 사용해보자는 생각까지 해보게 된 것입니다 . 제가 말씀드리고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 무엇이든 어떤 영역이든 누군가 새로운 의견을 개진할 때 “ 말도 안돼 ” 하고 제껴 버리면 , 그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그러나 그 의견을 존중하고 , 긍정적인 방향에서 가능성을 자세히 검토해보면 , 결국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대로 “ 말도 안된다 ” 는 결론이 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그 논의의 과정 속에 처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의 문이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 우리 다운교회는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 ,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해서 ,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 크기의 변화를 경험하고 누리는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누군가가 제시한 새로운 아이디어에 “ 말도 안돼 ” 라는 생각이 솟아날 때에도 , 속도를 한 템포 늦추어 , “ 좋은 생각입니다 .” “ 한 번 해 봅시다 .” 라고 말해 주기를 힘써 연습하십시다 . 그 일이 잘 안되더라도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