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지난 주간 작은 접촉사고를 당했습니다.
제 판단이 항상 옳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경험합니다 . 지난주 중에 작은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 사람은 다치지 않았고 , 서로 범퍼를 교체해야 할 정도의 사고였습니다 . 저는 당연히 상대방 과실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 오히려 60 대 40 으로 제가 과실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 광화문 쪽에 일을 보고 , 다음 일정 때문에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이면도로를 타고 달리다 , 큰 길로 합류하는 지점에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 제 앞에서 운전하던 차량이 큰 길을 다시 만나 우회전해서 합류해야 하는 상황에 차를 왼쪽으로 빼셨습니다 . 저는 이 분이 첫째 차선이 아니라 둘째 차선으로 크게 우회전해서 1 차선을 향해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이해를 했습니다 . 그런 경우 제대로 끼어들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많아서 , 저는 오른쪽 빈 공간으로 전진해서 먼저 우회전해서 큰 길로 들어가려는 순간 , 그 분이 차를 오른쪽으로 확 꺾어서 저의 좌측 앞바퀴와 범퍼를 친 것입니다 . 왼쪽만 쳐다보다가 오른쪽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밀고 들어온 것입니다 . 두 차가 거의 나란히 서 있다가 출발했고 , 제가 먼저 이미 대로로 진입하는 상황이었고 , 이 분이 오른쪽을 전혀 보지 않고 진입해서 생긴 접촉사고였기 때문에 , 저는 당연히 상대방 과실로 생각하고 ,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서 보험사로 보내드렸습니다 . 보험담당자 말씀이 이렇게 앞차가 헷갈리는 신호를 주어서 나는 사고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면 도로에서 내려와서 대로로 우회전할 경우 1 대씩 밖에 우회전할 수 없기 때문에 선행차량이 언제나 우선권이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 저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각이 틀린 것입니다 . 그런데 천국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 하나님의 법은 오히려 어긴 , 열심히 불법 ( 아노미아 ) 을 행한 사람 ( 마태 7:21~23).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 하나님의 법은 사랑의 법입니다 . 사랑으로 하지 않은 모든 것은 하나님 앞에서 “ 꽝 ” 일 뿐입니다 .( 고전 13:1~3) 사고가 났을 때 그분이 저에게 신경질을 내셔서 “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 하면서 보험사에서 알아서 잘 정리해 줄 터이니 우리는 조용히 헤어지자고 말하면서 , 제 마음속으로는 , 자기가 잘 못해 놓고 되레 신경질 내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 결국 제가 더 잘 못한 것으로 결론이 나니 조금 멋쩍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도 덩달아 신경질 내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 그날따라 마음이 급한 하루였는데 , 앞차의 여유로운 운전으로 뒤따라가는 제가 답답한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었습니다 . 게다가 대형 사고가 난 현장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 저에게 일어난 가벼운 접촉사고에 감사하면서 , “ 일이 이렇게 되어서 더 좋은 점은 무엇인가 ?” “ 이 사고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말씀하시기를 원하시는가 ?” 잠잠히 질문하게 됩니다 . “ 조금 빨리 가는 것이 결코 빨리 가는 것이 아니다 !!” “ 조금 더 빨리 가보려고 무리수를 두지는 말자 !!”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지금까지 저는 교회를 섬기는 일에 조급함을 내려놓으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 , ‘ 다운교회는 훈련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속도를 내어도 좋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을 요즈음 은연중에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 한 ”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데 , 저는 “ 한 ” 사람이 아니라 “ 그룹 ” 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제가 속도를 늦추고 더 많이 교제하고 한 마음이 되도록 시간을 투자해야 할 “ 한 ” 사람은 누구일까 ?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생각해 봅니다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