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 이경준 목사님께서 배려해 주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다운 한가족 페스티발이었습니다 . 2019 년 이후 5 년만에 열린 다운 한가족 체육대회 , 지금까지도 그 열기와 즐거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지난 2019 년 체육대회 중에 다친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안전한 이벤트가 되기를 힘썼습니다 . 그래서 행사명도 체육대회가 아니라 한가족 페스티발로 정했고 , 다친 사람없이 즐겁게 천국잔치를 누리는 시간이 되어서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 준비 · 진행팀의 탁월한 섬김에도 감사드립니다 . 몽골팀의 몽골몽골 오프닝 공연도 일품이었고 , 날아서 입장하는 슈퍼맨 사회자의 등장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 순간 순간 시간 시간이 즐거움과 열기의 연속이었지만 , 그 중에도 이경준 목사님과 저의 팔씨름 때의 열기가 가장 뜨겁지 않았던가 싶습니다 . 담임목사인 제가 원로 목사님을 배려하여 아슬아슬하게 져드린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진실을 말씀드리면 그 반대입니다 . 이경준 목사님께서 아슬아슬하게 이기신 것처럼 배려해 주신 것입니다 . 저는 학창시절에 공부는 잘했지만 몸으로 하는 예체능의 영역은 거의 꽝이었습니다 . 운동회 달리기에서 늘 꼴찌였는데 ,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꼴찌로 달리면서도 혹시 뒤에 누가 있나 뒤를 돌아보며 달린 적도 있어 어이가 없었다 하셨습니다 . 동네아이들이 축구나 자치기 같은 놀이를 할 때 , 먼저 양쪽 팀의 주장이 정해지면 둘이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 명씩 한 명씩 데려가서 팀을 구성했는데 , 저는 거의 언제나 제일 마지막까지 남는 쪽이었고 , 게임 중에도 ‘ 야 , 너 어느 편이야 !’ 그런 핀잔도 자주 들었습니다 . 이번 체육대회에서 OX 퀴즈로 이경준 목사님과 제가 팔씨름을 해서 누가 이길 것인가 문제가 나왔을 때 , 야 이거 망신 한 번 제대로 당하게 생겼구나 생각하면서 , 난처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 저는 체력도 약하고 승부욕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 그러나 이경준 목사님은 연세는 70 이 넘으셨지만 평생 팔굽혀 펴기에 타이어 돌리기로 단련해 오셨으니 , 해보나 마나일 것이 틀림이 없었습니다 . 자세히 보시면 팔뚝도 저보다 굵으시고 , 심지어 머리카락도 염색을 하지 않으셨는데도 저보다 더 검고 숱도 더 많지 않습니까 ? 이경준 목사님께서는 저를 단번에 쉽게 이기실 수도 있으셨는데 , 전혀 표시가 나지 않게 심지어 제가 져드린 것처럼 보이도록 배려를 해 주셔서 , 후임 담임목사인 제가 너무 민망해지지 않도록 섬겨주신 것입니다 . 이런 모습이야 말로 후임목사를 성공시켜 주시려는 원로목사님의 세심한 배려와 섬김의 모습이며 , 이것이 우리가 성장해 가야할 방향성이 아니겠습니까 ?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과 선물로 받은 은사가 다릅니다 . 과거에는 저도 남들보다 적게 받은 것에 집중하면서 열등감에 시달리고 그래서 어떻게든 이겨보려는 경쟁심이 발동할 때가 있었습니다 . 그러나 이제는 조금 철이 들었는지 , 최선을 다해 노력은 해보지만 , 지더라도 상대방이 기뻐하는 것을 축하하여 함께 즐거워할 수 있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저에게 주신 강점과 재능 또한 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이 민망하지 않게 사용하기를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래저래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넘칩니다 .< 석목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