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마음
“아 들이 더 예쁘냐? 손자가 더 예쁘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아들보다 손자가 더 예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글쎄요, 제 생각에는 아무려면 손자가 아들만 하겠습니까? 그런데 손자는 칭얼거리거나 기저귀에 일을 보면, 바로 며느리에게 “얘 데려가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손자가 예쁘게 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손자를 봐줄 때가 되면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때이기 때문에, 손자가 더 예뻐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녀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며 어떤 궂은일이라도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양떼를 돌봐야할 목자의 마음이 바로 이와 같지 않을까요? 1. 하나님의 양떼라는 사실을 안다. 바울은 에베소의 목자인 영적 지도자들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을 염두에 두고 당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을 잘 살피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바울은 깨어 있어서,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각 사람을 눈물로 훈계하였습니다. 우선 목자는 자기 자신도 하나님의 양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잘 살펴야 합니다. 목자는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죄로부터 떠나 믿음에 견고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하나님의 양 떼로 알고 성실하게 돌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나운 이리와 같은 자들이 양 떼를 마구 해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2. 주와 및 은혜의 말씀 위에 세워준다. 예수님을 갓 믿고 영적으로 어린 사람은 ‘내 사람’이 되어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영적으로 성장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감에 따라 점점 독립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내 사람’을 벗어나 ‘나의 동역자’로서 함께 ‘주님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 되지 아니하면 제대로 가르칠 수가 없고,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한편 영적으로 성숙했는데도 여전히 ‘내 사람’으로 붙들고 있으면, 권위주의에 빠지게 되거나 자신의 왕국을 이루게 됩니다. 영적으로 어릴 때에는 ‘내 사람’이었다가, 영적으로 성숙해감에 따라 ‘주님의 일꾼’으로서 함께 ‘동역자’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성도들을 “하나님과 그의 은혜로운 말씀” 위에 세워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들을 튼튼하게 세울 수 있고, 하나님의 유업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본다. 바울은 사역을 하는 과정에서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고, 오히려 자신과 그의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직접 일을 하여 마련했습니다. 그는 영적인 필요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친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하신 말씀을 명심하였습니다. 그는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주실 의의 면류관을 사모하였습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 목장식구들이 변화되는 모습, VIP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놀라운 일들이 우리 목자들에게 감동이 되고 격려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실 상급, 하나님께서 주실 복, 하나님께서 주실 면류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사역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