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2:9~10)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저희 가정은 1993년 2월 출국하여 2009년 6월 귀국하기까지 네팔 의료선교사로 살아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30대와 40대, 50대 초반까지 삶의 황금기를 주님 기뻐하시는 뜻이라 믿고 드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네팔의 서부 중심지인 탄센병원에서 외과 의사로, 지역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하였습니다. 2000년부터는 수도 카트만두의 파탄선교병원에서 외과 일을 하였으며 성경공부, 기독의사회, 요리교실, 장애아교육시설 봉사, 지역의료봉사, 의대생 선교 훈련, 선교 징검다리 역할, 네팔 의료보험 사업 등을 하였습니다. 저희들의 작은 노력은 KBS "한민족리포트“ EBS ”명의“ 등 여러 기독교 TV, 라디오,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나마스떼 닥터 양“이라는 책이 나오면서 유명한(^^) 선교사가 되었고 많은 교회와 다양한 곳에서 강의나 인터뷰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던 2008년 저희 가정은 극심한 어려움들을 겪게 되었고, 네팔에서 사면초과의 상황을 견디다, 견디다 2009년 6월 잠깐 안식월로 귀국을 하였습니다. 귀국 후 형편은 더 어려워지게 되었고 결국 네팔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다운교회와 이경준 목사님의 도움으로 목사님 옆 집 202호 선교관에 머물면서 조금씩 회복을 하게 되었고, 신경희는 차기 사역을 염두에 두고 이대특수교육과 대학원 공부를 하게 되었고, 양승봉은 17년 만에 한국 병원으로 복귀하여 외과 의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다행히 네팔에서 시작한 의료보험은 기대보다 훨씬 잘 진행이 되고 있으며 네팔에서 주어질 새로운 사역들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약 1년 전부터 네팔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고, 아내는 작년 11월 “아름다운 이화인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저는 네팔 의료보험 사업을 격려하는 뜻으로 “장기려 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2월에 갑작스레 목 디스크로 수술을 받게 되었고 수술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몸이 불편하며, 허약한 상태이고, 아내는 네팔로 가기 전 건강 검진으로 찍게 된 MRI에서 발견 된 설-갑상선 낭종으로 수술 받고 7월 23 일 이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8월이 되어 네팔로 돌아 갈 날이 되었지만 너무나 약한 저희들이 과연 다시 선교 전선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자신의 아픈 것을 낫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3번이나 간절히 구했으나,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네게 필요한 것은 그것이 전부다. 내 능력은 네 약함 가운데 진가를 드러낸다.”고 하신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자기에게 주어진 각종 약함들-모욕, 재난, 적대행위, 불운 등-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이 임하기 때문에 자신의 약함을 오히려 크게 기쁘게 여긴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도 기대를 하게 됩니다. 저희 가정에 주어진 온갖 약함, 어려움을 통하여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이 임하게 되길 간절히 고대하는 마음으로 네팔로 들어갑니다.